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도 610억 원 손실? 하루와 한 달, 완전히 다른 투자 성적
칼럼 · · 사토시노트 편집실
다른 언어: English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둔 트레이더들은 지금도 돈을 벌고 있을까요?
최근 수익률이 높은 트레이더들의 보유 포지션을 분석했더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은 현재 284억 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30일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은 반대로 610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손실을 기록한 30일 기준 트레이더들도 보유 포지션의 절반 이상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사토시노트의 '사토시 인덱스' 데이터를 통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1. 하루는 284억 원 이익, 한 달은 610억 원 손실
사토시 인덱스는 하이퍼리퀴드, 라이터, dYdX, 파시피카 등 4개 거래소에서 수익률이 높은 트레이더들의 보유 포지션을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수익률 집계 기간은 하루, 7일, 30일로 나뉘며 각 기간에서 상위권에 오른 계좌들이 집계됩니다.
10월 28일 오전 7시 38분 기준, 이들의 현재 평가손익을 합산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현재 평가손익 | 이익 중인 포지션 |
|---|---|---|
| 하루 수익률 상위 | +284억 원 | 51% |
| 7일 수익률 상위 | -176억 원 | 57% |
| 30일 수익률 상위 | -610억 원 | 56% |
여기서 평가손익이란 현재 보유 중인 포지션을 지금 가격으로 계산했을 때의 이익이나 손실을 말합니다. 아직 포지션을 정리하지 않았으므로 실제로 확정된 수익은 아닙니다.
그런데 표에서 조금 이상한 부분이 보입니다.
30일 기준 포지션의 56%가 이익을 내고 있는데, 전체 손익은 610억 원 적자입니다.
이유는 이익과 손실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30일 기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포지션의 평가이익을 모두 더하면 약 1,943억 원입니다. 반대로 손실 중인 포지션의 평가손실은 약 2,553억 원입니다.
수익을 내는 포지션이 더 많더라도, 손실 금액이 더 크기 때문에 최종 합계는 마이너스가 된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몇 개의 포지션이 수익을 내고 있는지와 전체 투자금액에서 얼마나 손익이 발생했는지가 서로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2. 하루 상위 트레이더는 롱, 30일 상위 트레이더는 숏에 집중
두 집단은 손익뿐 아니라 투자 방향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먼저 롱과 숏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롱(Long): 가격이 오르면 수익을 얻는 포지션
- 숏(Short): 가격이 내리면 수익을 얻는 포지션
하루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이 보유한 포지션의 전체 명목금액은 약 1조 6,324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롱이 약 1조 3,114억 원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30일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은 정반대였습니다.
전체 포지션 명목금액 약 5조 130억 원 가운데 숏이 약 4조 5,734억 원으로 91%를 차지했습니다.
| 구분 | 롱 비중 | 숏 비중 |
|---|---|---|
| 하루 기준 | 약 80% | 약 20% |
| 7일 기준 | 약 10% | 약 90% |
| 30일 기준 | 약 9% | 약 91% |
같은 거래소의 상위 트레이더들이지만, 하루 기준은 가격 상승에 투자한 비중이 높고 7일과 30일 기준은 가격 하락에 투자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서로 다른 기간에 선정된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을 비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루 기준 트레이더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숏으로 돌아섰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익률을 어떤 기간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상위권에 등장하는 트레이더와 이들의 포지션 구성이 달라진 것입니다.
3. 30일 기준 손실의 중심에는 HYPE가 있었다
그렇다면 30일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은 어떤 종목에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의 토큰인 HYPE입니다.
30일 기준 상위 트레이더들이 보유한 HYPE 숏 포지션에서는 약 769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30일 기준 전체 순손실 610억 원보다도 큰 금액입니다.
쉽게 말해 HYPE 숏 포지션의 손익을 제외하면 나머지 포지션의 평가손익 합계는 약 159억 원 이익이 됩니다.
HYPE 외에도 여러 주요 암호화폐의 숏 포지션에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 종목 | 30일 기준 숏 평가손익 |
|---|---|
| HYPE | -769억 원 |
| BTC | -333억 원 |
| NEAR | -217억 원 |
| ZEC | -153억 원 |
| SOL | -94억 원 |
HYPE와 BTC, NEAR, ZEC 등의 숏 포지션에서 발생한 손실이 전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HYPE는 보유 계좌 수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30일 기준 HYPE를 롱으로 보유한 계좌는 45개였지만, 숏으로 보유한 계좌는 108개였습니다.
숏 포지션을 보유한 계좌가 롱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이 숏 포지션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HYPE가 앞으로 오르거나 내릴 것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해당 수치는 집계 당시 상위 트레이더들이 보유하고 있던 포지션의 손익을 보여줄 뿐입니다.
4. 같은 종목인데 하루 상위 트레이더는 수익, 30일 상위 트레이더는 손실
이번 데이터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같은 종목에서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NEAR입니다.
하루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 중 NEAR 롱 포지션을 보유한 계좌는 41개였습니다. 이들의 롱 포지션에서는 약 204억 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습니다.
반면 30일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 가운데 NEAR 숏 포지션을 보유한 계좌는 103개였으며, 해당 숏 포지션에서는 약 217억 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시각 NEAR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쪽은 가격 상승에 투자해 수익을 기록했고 다른 쪽은 가격 하락에 투자해 손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HYPE와 ZEC에서도 유사한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 종목 | 하루 기준 상위 계좌 | 30일 기준 상위 계좌 |
|---|---|---|
| NEAR | 롱 +204억 원 | 숏 -217억 원 |
| HYPE | 롱 약 +90억 원 | 숏 약 -769억 원 |
| ZEC | 롱 +113억 원 | 숏 약 -153억 원 |
세 종목 모두 하루 기준 상위 트레이더의 롱 포지션에서는 큰 수익이 발생했지만, 30일 기준 상위 트레이더의 숏 포지션에서는 큰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반드시 한쪽의 판단이 옳고 다른 쪽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포지션을 처음 보유한 시점과 평균 진입 가격, 투자 규모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평가손익은 현재까지의 결과이므로 이후 가격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주요 종목에서 잃는 동안, 다른 종목에서는 수익이 발생했다
30일 기준 상위 트레이더들이 모든 숏 포지션에서 손실을 기록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 암호화폐의 숏 포지션에서는 상당한 평가이익이 발생했습니다.
대표적으로 FARTCOIN, STRK, XPL, XRP, CASHCAT가 있습니다.
| 종목 | 30일 기준 평가이익 |
|---|---|
| FARTCOIN | +87억 원 |
| STRK | +86억 원 |
| XPL | +86억 원 |
| XRP | +75억 원 |
| CASHCAT | +65억 원 |
이들 종목에서 발생한 이익은 모두 숏 포지션에서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FARTCOIN 숏 포지션을 보유한 계좌는 28개였고, STRK는 33개, XPL은 45개였습니다.
그런데 이 세 종목에서만 합쳐 약 259억 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습니다.
같은 30일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 집단에서도 HYPE와 BTC 등 일부 종목의 숏 포지션에서는 큰 손실이, FARTCOIN과 STRK 등 다른 종목의 숏 포지션에서는 이익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즉, 숏 포지션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더라도 투자한 종목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랐습니다.
6.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인데 왜 현재는 손실일까?
여기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수익률이 높은 트레이더들인데 왜 현재 보유한 포지션은 손실을 기록하고 있을까요?
이유는 과거 수익률과 현재 평가손익이 서로 다른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사토시 인덱스의 상위 계좌는 하루, 7일, 30일이라는 특정 기간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선정됩니다.
반면 이번에 살펴본 평가손익은 이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을 지금 가격으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트레이더가 지난 한 달 동안 여러 번의 거래로 큰 수익을 거뒀더라도, 지금 새롭게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포지션에서 높은 평가이익을 기록하고 있더라도 지난 한 달 전체 투자 성적이 반드시 좋았던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번 집계에서도 이러한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하루 기준 상위 트레이더들은 롱 포지션의 비중이 높았고 현재 평가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30일 기준 상위 트레이더들은 숏 포지션의 비중이 높았으며, 일부 대규모 숏 포지션의 손실이 전체 평가손익을 마이너스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전체 포지션의 절반 이상이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30일 기준으로는 약 56%의 포지션이 수익 중이었지만, 금액을 합산하면 61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수익을 내는 포지션이 얼마나 많은지와 전체적으로 얼마를 벌거나 잃고 있는지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마무리 — 같은 시장, 서로 다른 결과
이번 사토시 인덱스 집계에서는 세 가지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첫째, 하루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은 현재 284억 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지만, 30일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들은 610억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둘째, 하루 기준은 롱 중심, 30일 기준은 숏 중심으로 포지션 구성이 뚜렷하게 달랐습니다.
셋째, 30일 기준 전체 포지션의 56%가 이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HYPE 등 일부 종목의 대규모 손실로 전체 평가손익은 마이너스였습니다.
특히 HYPE, NEAR, ZEC는 같은 시각에도 하루 기준 상위 트레이더와 30일 기준 상위 트레이더의 손익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데이터는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라는 공통점이 있더라도 선정 기간과 보유 종목, 투자 방향에 따라 현재 포지션의 모습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수익률 상위 트레이더인데 왜 지금은 손실인가요?
상위 트레이더는 지난 하루·7일·30일 동안 확정된 수익률로 뽑힙니다. 지금 보유한 포지션의 평가손익은 그 수익률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30일 기준 트레이더들은 큰 숏 포지션을 많이 들고 있었고, 그중 HYPE·BTC·NEAR·ZEC 숏의 손실이 합계를 610억 원 손실로 만들었습니다.
하루 기준과 30일 기준 중 어느 쪽이 맞나요?
두 집단은 서로 다른 트레이더들입니다. 하루 기준은 어제 수익을 낸 트레이더들이라 지금 오르는 종목의 롱이 많고, 30일 기준은 한 달 동안 수익을 낸 트레이더들이라 숏이 많습니다. 이 글은 어느 쪽이 옳은지가 아니라, 같은 종목이 두 기준에서 반대 방향에 있다는 사실까지만 다룹니다.
이 숫자는 어디서 직접 볼 수 있나요?
사토시 인덱스(satoshinote.io/traders) 종목 페이지에 계좌마다 평가손익이 표시됩니다. 기간 단추로 하루·7일·30일을 바꿔 볼 수 있으며, 로그인 없이 열리고 30분마다 갱신됩니다(dYdX는 3시간).
사토시 인덱스
사토시노트의 '사토시 인덱스'는 하이퍼리퀴드, 라이터, dYdX, 파시피카 등 4개 거래소의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을 한곳에서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기간별 상위 트레이더의 보유 종목과 롱·숏 비중, 포지션별 평가손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별도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https://satoshinote.io/traders
데이터 기준: 2026년 10월 28일 오전 7시 38분(한국시간). 네 거래소의 기간별 상위 계좌 포지션을 합산했으며, 원화 환산에는 1달러당 1,331원을 적용했습니다. 평가손익은 미실현 손익으로 이후 시장 가격과 집계 시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거래소별 평가손익 산정 방식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시장 데이터에 대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이나 투자 방향을 권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