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새 롱 64%에서 16%로… 가격은 0.2%밖에 안 움직였는데 상위 트레이더에게 무슨 일이?
칼럼 · · 사토시노트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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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새 롱 64%에서 16%로… 가격은 0.2%밖에 안 움직였는데 상위 트레이더에게 무슨 일이?
열 번의 집계로 본 24시간 그룹과 7일·30일 그룹의 차이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24시간 성과 상위 트레이더들은 롱 쪽에 더 많은 돈을 걸고 있었습니다.
11월 1일 오후 3시 51분 집계에서 이 그룹의 롱 포지션은 약 1조 390억 원, 숏 포지션은 약 5,740억 원이었습니다. 롱이 전체의 64.4%였습니다.
그런데 약 15시간이 지난 11월 2일 오전 6시 47분, 롱은 약 4,860억 원으로 줄었고 숏은 약 2조 6,36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롱 비중은 15.6%였습니다.
그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7만 8,137달러에서 7만 8,296달러로 0.2% 올랐을 뿐입니다.
가격이 거의 그대로인데 상위 트레이더들이 일제히 방향을 바꾼 걸까요?
흥미로운 점은 같은 시각의 7일 그룹과 30일 그룹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상위 트레이더들의 마음이 바뀐 속도가 아니라, '24시간 성과 상위'라는 그룹 자체가 얼마나 빠르게 바뀔 수 있는가입니다.
1. 열 번의 집계에서 24시간 그룹의 롱 비중은 7%에서 82%까지 움직였다
먼저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토시 인덱스의 열 번 집계를 나란히 놓았습니다.
| 집계 시각 (KST) | 24시간 그룹 롱 비중 | 7일 그룹 롱 비중 | 30일 그룹 롱 비중 | 비트코인 시세 |
|---|---|---|---|---|
| 10/28 07:38 | 73.8% | 10.4% | 9.0% | 80,912달러 |
| 10/28 17:21 | 81.6% | 11.4% | 9.3% | 81,606달러 |
| 10/29 15:31 | 7.1% | 8.5% | 8.7% | 80,003달러 |
| 10/30 05:54 | 18.6% | 17.6% | 11.5% | 78,520달러 |
| 10/30 15:28 | 20.6% | 15.9% | 12.4% | 77,950달러 |
| 10/31 06:48 | 11.5% | 13.6% | 7.6% | 77,286달러 |
| 10/31 13:58 | 9.8% | 14.8% | 7.3% | 77,255달러 |
| 11/01 05:23 | 68.4% | 16.2% | 7.9% | 77,491달러 |
| 11/01 15:51 | 64.4% | 16.2% | 8.7% | 78,137달러 |
| 11/02 06:47 | 15.6% | 15.5% | 8.7% | 78,296달러 |
롱 비중은 롱·숏 포지션 금액 합계에서 롱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비트코인 시세는 각 회차의 오전 8시 41분 또는 오후 5시 41분 하이퍼리퀴드 중간가로, 집계 시각과 몇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
24시간 그룹은 10월 28일 저녁 81.6%에서 이틀이 채 안 돼 7.1%까지 내려갔고, 11월 1일 새벽에는 다시 68.4%로 올라갔다가 오늘 아침 15.6%가 됐습니다.
같은 열 번 동안 7일 그룹은 8.5%에서 17.6% 사이, 30일 그룹은 7.3%에서 12.4% 사이에 있었습니다.
24시간 그룹이 7%와 82% 사이를 오가는 동안 나머지 두 그룹은 계속 숏이 80% 넘게 차지했던 셈입니다.
표에서 드러나지 않는 숫자도 하나 있습니다.
24시간 그룹의 포지션 금액 합계는 어제 저녁 약 12억 달러에서 오늘 아침 약 23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롱 비중이 달라진 것만이 아니라 집계에 잡힌 돈의 크기도 달라졌습니다.
2. 그렇다면 상위 트레이더들이 롱을 접고 숏을 잡은 걸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설명은 같은 트레이더들이 15시간 만에 포지션을 뒤집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데이터만으로는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사토시 인덱스의 24시간 그룹은 정해진 트레이더 명단이 아니라, 집계 시점에 최근 24시간 성과가 높은 계좌를 거래소별로 100위까지 뽑은 결과입니다.
어제 오후 순위에 있던 계좌와 오늘 아침 순위에 있는 계좌가 상당 부분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롱 비중이 64%에서 16%로 내려간 것은 같은 사람들이 방향을 바꿨기 때문일 수도 있고, 순위에 든 사람들이 바뀌었기 때문일 수도 있으며, 두 가지가 섞였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기록은 계좌별 과거 포지션을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이 셋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7일 그룹과 30일 그룹이 거의 움직이지 않은 것은 이 점과 맞물립니다. 기간이 길수록 순위에 오른 계좌가 하루 사이에 통째로 바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24시간 그룹의 변화는 '누가 포지션을 바꿨는가'보다 '누가 그 순위에 들어왔는가'를 함께 보아야 하는 숫자입니다.
3. 가격은 5.6% 범위 안에서 움직였다
같은 열 번 동안 비트코인 시세는 7만 7,255달러에서 8만 1,606달러 사이에 있었고,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약 5.6%였습니다.
가격이 가장 높았던 10월 28일 저녁에 24시간 그룹의 롱 비중도 81.6%로 가장 높았습니다.
그 다음 집계인 10월 29일 오후에는 가격이 8만 3달러로 2.0% 내려 있었고, 롱 비중은 7.1%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최근 하루 동안 가격 방향을 맞힌 쪽이 성과 순위 위로 올라온다'는 설명과 잘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15시간은 이 설명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 이더리움은 0.9% 올랐는데, 24시간 성과 상위 그룹은 오히려 숏이 84%였습니다.
그룹의 성과는 비트코인 한 종목이 아니라 여러 종목, 서로 다른 배율의 포지션을 합친 수익률이라서 가격 방향만으로는 순위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변화가 가격보다 앞섰는지 뒤따랐는지, 혹은 가격과 무관했는지는 이 기록만으로 알 수 없습니다.
4. 15시간 동안 인원보다 돈이 훨씬 크게 움직였다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의 24시간 그룹을 종목별로 나눠서 보면 한 가지가 더 보입니다.
| 종목 | 어제 저녁 롱 비중(금액) | 오늘 아침 롱 비중(금액) | 어제 저녁 롱·숏 계좌 | 오늘 아침 롱·숏 계좌 |
|---|---|---|---|---|
| 비트코인 | 77.0% | 21.3% | 134 / 63 | 113 / 99 |
| 이더리움 | 82.5% | 16.8% | 115 / 53 | 96 / 95 |
| 하이퍼리퀴드(HYPE) | 26.1% | 3.5% | 61 / 57 | 41 / 83 |
| 지캐시(ZEC) | 27.4% | 2.3% | 38 / 41 | 27 / 87 |
| 니어프로토콜(NEAR) | 86.2% | 6.5% | 35 / 26 | 22 / 71 |
집계 시각은 11월 1일 오후 3시 51분과 11월 2일 오전 6시 47분(KST)입니다.
비트코인에서 계좌 수만 보면 롱 134개, 숏 63개였던 것이 롱 113개, 숏 99개가 됐습니다. 롱 계좌 비율로는 68%에서 53%로 15%포인트 내려간 정도입니다.
그런데 금액으로 보면 롱은 약 2억 6,400만 달러에서 1억 2,700만 달러로 절반 이하가 됐고, 숏은 약 7,900만 달러에서 4억 6,900만 달러로 여섯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더리움도 비슷합니다. 계좌 수 기준 롱 비율은 68%에서 50%로 내려간 반면, 금액 기준 롱 비중은 82.5%에서 16.8%로 내려갔습니다.
숨은 숫자는 이것입니다. 롱과 숏의 계좌 수 차이는 완만하게 움직였는데, 돈의 방향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이런 차이는 소수의 큰 포지션이 금액 비중을 좌우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새로 순위에 들어온 몇 개 계좌가 큰 숏을 들고 있다면, 계좌 수는 거의 그대로여도 금액 비중은 크게 달라집니다.
다만 어느 계좌의 얼마짜리 포지션이 이 변화를 만들었는지는 이번 집계 결과에서 따로 나누어 볼 수 없습니다.
5. 이 숫자가 구분해 주지 않는 것
숫자만 보면 '상위 트레이더가 롱에서 숏으로 돌아섰다'고 읽기 쉽습니다.
하지만 의미가 없는 지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4시간 그룹의 변화 속도 자체가 하나의 정보입니다.
이 속도는 지금 순위가 얼마나 단기 성과에 기댄 것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를 볼 때 갈라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어느 기간의 상위 그룹인지, 둘째는 비중이 금액 기준인지 계좌 수 기준인지, 셋째는 같은 사람들의 변화인지 순위 구성의 변화인지입니다.
이 가운데 셋째는 지금의 기록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며, 확인하려면 계좌별 이력이 따로 쌓여야 합니다.
마무리: 같은 이름의 그룹이지만 같은 사람들은 아닐 수 있습니다
- 어제 저녁 24시간 그룹의 롱 비중은 64.4%였고, 오늘 아침에는 15.6%였습니다.
- 같은 시각 7일 그룹은 16.2%에서 15.5%로, 30일 그룹은 8.7%로 그대로였습니다.
- 열 번의 집계에서 24시간 그룹은 7.1%와 81.6% 사이를 오갔고, 비트코인 시세의 폭은 약 5.6%였습니다.
이번 기록으로는 이 변화가 가격을 앞섰는지, 뒤따랐는지, 혹은 같은 사람들의 선택이었는지 알려줄 수 없습니다.
롱 64%와 롱 16% 사이에서 달라진 것이 누구의 포지션인지는, 이 숫자가 아직 답하지 못하는 질문입니다.
사토시 인덱스에서 직접 확인하기
사토시 인덱스는 하이퍼리퀴드, 라이터, dYdX, 파시피카의 공개 계좌를 24시간·7일·30일 성과로 줄 세운 뒤, 상위 100위 트레이더들이 종목별로 롱과 숏을 얼마나 들고 있는지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로그인 없이 볼 수 있습니다.
https://satoshinote.io/traders
자주 묻는 질문
24시간 그룹의 롱 비중이 하루 만에 크게 바뀌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24시간 그룹은 고정된 트레이더 명단이 아니라 집계 시점의 최근 24시간 성과 상위 100위 계좌입니다. 순위에 든 계좌가 달라지면 같은 사람들이 포지션을 바꾸지 않았어도 비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7일·30일 그룹은 왜 거의 움직이지 않았나요?
기간이 길수록 순위에 오른 계좌가 짧은 시간에 통째로 바뀌기 어렵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열 번의 집계에서 7일 그룹은 8.5~17.6%, 30일 그룹은 7.3~12.4%에 머물렀습니다.
이 비중으로 시장 방향을 알 수 있나요?
알 수 없습니다. 네 거래소 상위 100위 포지션만 더한 값이고, 다른 거래소나 현물 보유분은 집계되지 않아 헤지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이 글은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데이터 기준: 2026년 10월 28일 오전 7시 38분부터 11월 2일 오전 6시 47분까지 열 번의 집계(한국시간). 하이퍼리퀴드·라이터·dYdX·파시피카의 24시간·7일·30일 성과 상위 100위 계좌를 거래소별로 센 뒤 종목별로 합산했고, 순위는 매시간 다시 뽑힙니다. 원화 환산에는 11월 1일 1달러당 1,342원, 11월 2일 1,339원을 적용했습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시세는 하이퍼리퀴드 중간가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시장 데이터 분석입니다.